올상반기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사의 주가는 많이 올랐으나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거래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올상반기(1~6월) 시가총액 상위 5%(38개사)의 주가
추이와 매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상위 5%에 속하는 38개사의 시가총액비중은 51.4%로 전년도(50.0%)보다
높아졌으나 거래비중은 22.8%에 불과해 전년도(28.2%)에 크게 못미쳤다.

시가총액상위사의 올상반기 주가는 평균 19.8%올라 종합주가지수 상승
률(14.0%)을 웃돌았다.

특히 현대전자가 1백27.5% 오르는등 상위 11개사 가운데 한국전력과 SK
텔레콤을 제외한 9개사가 30%이상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가총액비중 12.22%인 한국전력은 거래비중이 0.85%에 불과했고
삼성전자(시가총액비중 5.30%) 포항제철(4.38%)등도 거래비중이 각각 0.5
5%와 0.33%에 머무르는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이에 대해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움직이는 선진국
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사의 거래비중이 43.8~81.6%인데 반해 국내는 기관
화장세가 되지못해 초대형주의 시장지배력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국내경기가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경기관련 대형
주들인 시가총액 상위사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지적했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