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 선경증권 이사 >


얼마전 풋 옵션 (Put Option)전환사채의 발행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발행회사가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싯가보다 두배가 높은 전환
가격으로 발행한 후에 발행일로부터 2년이 경과하면 채권 소지자가 조기
상환을 청구할수 있는 전환사채를 발행하려 했던것 같다.

이에 형식상은 전환사채 발행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보통 회사채 발행과
같은 결과이기 때문에 발행조건을 조정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튼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옵션을 첨가하려고 한 사고 자체는 다양한
종류의 채권발행을 위한 전주곡처럼 보인다.

올 7월7일부터 우리나라도 주가지수 옵션시장이 개설되었다.

주가지수 선물과 더불어 투자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수 있는
도구가 또하나 마련된 셈이다.

옵션이란 특정대상상품 (주식 채권 통화 상품등)을 일정기간내에 정해진
양을 정해진 가격으로 살 권리 혹은 팔 권리를 옵션 보유자에게 주는
계약이다.

옵션시장에서 옵션은 살수 있는 권리를 가진 콜옵션 (Call Option)과
팔수 있는 권리를 가진 풋옵션으로 나눌 수 있다.

콜옵션이나 풋옵션이나 옵션권을 매수한 사람의 위험은 프리미엄을
지불한 것에 국한되지만 옵션권을 매도 (발행)한 사람의 위험은 제한이
없다.

따라서 위험이 제한된 옵션을 매수하는 쪽부터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서 옵션부채권의 옵션과 옵션시장에서의 옵션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자.

옵션부채권에서 콜옵션은 발행자가 발행한 채권의 상환을 청구할수 있는
권리로써 채권의 소지자가 옵션의 매도자가 되고 채권의 발행자가 매수자가
된다.

이점에서 옵션시장에서 일정가격 이상이 됐을때 옵션을 행사하는
콜옵션과 동일하다.

반면 옵션부채권에서 풋옵션은 채권소지자가 보유채권을 발행회사에 매도
청구할수 있는 권리로써 채권의 발행자가 옵션의 매도자가 되고 채권의
소지자는 매수자가 된다.

이점에서 옵션시장에서 일정가격 이하가 됐을때 옵션을 행사하는
풋옵션과 동일하다.

따라서 옵션부채권이나 주가지수옵션이나 기초자산이 채권이냐
주가지수냐의 차이이지 본질적으로는 동일한 개념에서 비롯되었다고 할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7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