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침체로 투자자문회사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투자자문업을 영위하는 투자신탁 투신운용
투자자문사들의 96회계연도(96년4월-97년3월) 총계약자산은 11조4천5백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5회계연도의 14조8천7백78억원에 비해 23%나 감소한 것이다.

회사형태별로는 투자자문사가 4조8천6백15억원으로 전체의 42.4%로 가장
많았고 투신운용회사가 4조6백24억원, 투신사가 2조5천2백95억원어치였다.

이에따라 투신운용회사로 전환되지 않은 14개 투자자문회사의 당기순이
익은 10억원에 불과해 전년보다 39억원이나 감소했다.

특히 아세아 서은 우신등 3개 투자자문사는 아직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지 못하고 있으며 국제투자자문은 이익을 냄으로써 자본금을 회복한 것으
로 나타났다.

한편 증감원은 투자신탁회사의 자문계약고는 대부분 증권사를 상대로
약정의 댓가성이 짙은 불평등계약이라며 조만간 증관위규정을 개정하거나
행정지도등 불평등계약을 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