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돌발악재로 주가가 750대로 주저앉았다.

개별종목조사설과 기아그룹의 부도방지협약 대상기업 선정이 증시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철강업종와 증권업종의 반등세만이 주가하락폭을 줄였고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였다.

소형주는 이틀째 몰락하며 시간이 갈수록 하한가종목수가 늘어났다.

<> 장중동향 =15일 주식시장은 태국의 바트화폭락사태가 동남아로 번지고
있다는 소식으로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전장중반에 전해진 증권감독원의 작전조사설은 지난주말까지 급등했던
개별종목을 무더기로 하한가로 끌어내렸다.

후장들어 기아그룹이 부도방지협약대상으로 선정되자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일부 한계기업들까지 하한가대열에 가세하며 주가는 장중한때 전일보다
15포인트나 하락했다.

11.95%까지 치솟은 회사채 금리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장마감무렵 증권주의 반등세와 포철을 중심으로한 대형우량주에 기관성
매수세가 일면서 주가하락폭을 줄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9.40포인트 하락한 755.05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4천2백3만주.

<> 특징주 =부도방지협약 대상으로 선정된 기아그룹 상장 6개사가 모두
하한가를 기록하며 매매정지됐다.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던 바로크 의성실업 등 개별종목군도 대거 하한가
였다.

작전조사설이 나돌았던 중원 세우포리머 신화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
했다.

제품판매가 인상으로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대우금속이 무려 1백13만주나
거래되며 거래량 1위로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라건설도 연일 초강세를 보였고 한국폴리우레탄도 연일 강세를 유지했다.

농약제조업체인 동방아그로는 여름특수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속에
상한가대열에 합류했다.

<> 진단 =시황분석가들은 잇딴 악재로 종합주가지수 25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졌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주가가 760선밑으로 하락함에 따라 앞으로 전저점인 730~740선까지
하락조정은 불가피하다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 호재 악재 >>

<>기아그룹 부실징후기업 정상화 지원대상 선정
<>증권감독원, 작전종목 조사설
<>고객예탁금 감소
<>바트화 폭락으로 국내 금융기관 환차손 확대
<>회사채 수익률 연12% 육박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