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균 <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연중최고치 경신후 약 2개월간 조정세를 보이던 제약주가 7월들어 소형주의
강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약업경기는 하반기에도 여전히 부진에서 탈피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부터나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약국경기는 당초 올해말부터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됐으나 의료개혁
위원회가 일부 대중약의 약국외 판매 허용을 추진하고 있어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이 제도의 시행은 해당의약품의 수요를 확대시킬 것이나 약사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개발부문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에만 의약품관련 대형 기술수출은 2건이었다.

임상시험중인 신약개발 과제도 10건을 돌파하여 2천년 이전 국내 최초
신약의 탄생 가능성을 한층 높여 주었다.

이러한 예측을 토대로 올하반기 제약업종주가는 시장평균 수준은 유지할
전망이다.

약업경기의 회복지연은 이미 시장평균대비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유지하고 있는 상장제약사의 주가상승에 부담이 되지만,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대중주 침체기에는 신약개발, 기업인수합병(M&A) 등을 재료로
좋은 대체투자 대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중외제약 삼진제약 동성제약 등의 주가는 상승여력이 있다.

반면, 지난 수개월동안 주목할 만한 내재가치의 변동없이 주가가 크게
오른 몇몇 종목은 하락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외제약은 약업경기 부진속에서도 상반기에 유일하게 영업목표를 초과
달성하였고 B형 간염치료제 등 신약개발도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

삼진제약은 획기적인 항암제 개발과제의 잠재가치를 고려한 현재가치가
현 주가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성제약은 고부가제품으로 제품구조를 재편함에 따라 원가율이 크게 개선
되었고 고정자산처분이익 약 30억원이 올해 계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