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 3월법인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제조업체 가운데선 한국콜마
아일공업 등이, 금융업종 가운데선 대신개발금융 주은리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협회가 23개 3월법인의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콜마는
매출액 증가율이 40.22%로 10개 제조업체중 가장 높았다.

화장품 제조업체인 한국콜마는 제일제당의 식물나라 등 3백개 이상의 브랜드
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납품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다품종 소량생산 위주의 영업으로 경기하강에 영향을 덜 받은데다
신규거래처를 지속적으로 개척한 것이 매출증가의 요인이 됐다.

한국콜마는 순이익도 12억6천만원으로 한해전의 9억8천만원에 비해 29.24%
증가했다.

통신기기부품업체로 지난 3월 신규등록한 아일공업도 2백61억원의 매출
(30.87% 증가)과 13억5천만원(1백63%)의 순이익을 내는 등 돋보이는 실적을
거뒀다.

아일공업은 개인휴대통신(PCS) 서비스 본격화로 관련 매출이 늘어났고
감가상가법을 정율법에서 정액법으로 변경, 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또 13개 금융업체 중에서는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72.82% 9백2.30% 증가한
대신개발금융이 가장 돋보였다.

대신금융그룹계열의 창투사인 대신개발금융은 투자유가증권 처분이익이
4억원 발생했고 벤처펀드 관리수수료로 6억원을 벌어 순이익이 대폭 증가
했다.

91년 설립된 후발리스사인 주은리스도 대주주인 한국주택은행과 연계한
영업전략으로 매출이 48.02% 늘어났고 순이익도 29.11% 늘어나는 착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밖에 대림금속공업은 생산자동화에 따른 원가하락으로 순이익이 40.77%
늘어났고 반면 동일철강은 건축경기침체와 업계의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매출이 17.86%나 줄었고 원가상승과 고정비부담 증가로 순이익도 적자
(17억4천만원)로 전환했다.

또 신한리스 조흥리스금융 등 대부분의 금융업체들도 큰폭의 순이익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3월 결산법인 전체의 매출액은 한해전보다 23.45% 증가했지만 순이익
규모는 23개사중 절반에 육박하는 10개사가 감소하는 등 12.8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백광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