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주 지수가 9일 연속 상승하면서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자본금 3백50억원 미만의 소형주 지수는
전일보다 8.03포인트 오른 1,999.88포인트를 기록하면서 9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나갔다.

9일 연속 소형주 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7월초 이후 1년만에 처음이다.

또 소형주 지수는 4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최근 주춤해졌고 기관매수세도 회복되지 않아 대형주가
주도주로 부각하지 못한 틈을 타 소형주들이 시장관심을 모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관련, 박병문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예탁금 정체속에서 신용잔고
는 줄어들지 않는 등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있어 이달중에는 주가지수가
750선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며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주춤
해지면서 개별종목들이 단기적으로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