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 선경증권 이사 >

최근 수익률의 일교차가 커지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때때로 일중 최고 0.2%포인트까지도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곤 한다.

이와같은 수익률의 급등락은 일부 채권투자자들에게 단기간에 높은 투자
수익을 발생시켜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안정적인 수익율 목저긍로 하는
일반투자자들을 원치않는 채권가격 변동위험에 노출시키기도 하고 있다.

이처럼 채권 수익률의 급격한 변동은 채권투자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대
시키기 때문에, 요즘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투자목적에
맞는 조건을 가진 채권을 선택할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하겠다.

수익률 변동에 의한 채권가격의 변화율은 당해 채권의 만기일까지의 잔존
기간이 많이 남아 있을수록 커진다고 할수 있다.

따라서 투자하고자 하는 기간이 단기인 경우에는 장기채권보다는 단기채권,
특히 당해 채권의 만기가 자신의 현금필요시점과 일치되는 종목에 투자함
으로써 수익률 변동에 의한 가격변동위험을 완전히 제거할수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투자를 목적으로 한 경우에도 주식투자와 같이 투자차익
(Capital Gain)의 획득을 목적으로 한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기관투자가
들도 있다.

이 경우의 투자대상 채권들은 당연히 유동성이 높고 만기가 긴 장기채권들이
선택되고 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되는 점은, 수익률 변동에 의한
채권가격의 변화율은 당해 채권의 잔존기간 뿐만아니라 동기간동안의 현금
흐름의 크기를 결정짓는 쿠폰이율(Coupon rate)에 의해서도 결정된다는
점이다.

즉 채권의 가격이란 채권에서 발생하는 미래의 현금흐름을 주어진 수익률로
현재가치화 한것이기 때문에 만기가 같더라도 쿠폰이율의 크기가 다르면
현금흐름의 크기가 다르게 나타나며, 따라서 수익률 변화에 대한 채권가격의
변화율도 다르게 나타난다.

이 경우 표면이율이 낮을수록 수익률변화에 대한 채권의 가격변화율은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단기차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의 선호채권은 잔존기간이
길고, 쿠폰이율(Coupon Rate)이 낮은 채권이 된다.

그런데 할인채나 복리채와 같은 만기시 일시상환채권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제로쿠폰채권으로 생각될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 변동에 대해 가격변동률이
가장 크게 나타나야 한다.

그러나 현실의 채권거래시 이표채와 만기시 일시상환채권의 할인방법이 달라
만기시 일시상환채는 연단위복리로, 이표채는 이표기간단위로) 이들 채권들간
에 수익률 변동화에 의한 가격변동률의 단순비교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