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올해 상반기중 국내 증권사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약정부문과
외화증권 인수분야 등 국제영업부문에서 높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현대증권은 올 상반기중 외국인 투자자 약정부문에서 2조2천2백억원의
실적을 올려 1위를 차지했고 뒤를이어 대우증권(1조1천5백억원), LG증권
(9천5백억원), 쌍용증권(8천9백억원) 등도 높은 실적을 냈다.

또 올 상반기중 외화증권 인수분야에서 현대증권은 1억7천만달러의 실적을
올려 9천만달러의 실적을 올린 LG증권과 6천3백만달러어치를 인수한 대우증권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증권측은 외화증권 인수분야에서 해외전환사채(CB)나 주식예탁증서(DR)
등 해외증권뿐 아니라 현대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의 양키본드및 1억달러규모의
외국인전용 수익증권 등 다양한 상품의 인수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국제금융부 관계자는 "올해 6월부터 대기업 무보증 CB발행이 허용
된 이후 업계에서 처음으로 3백억원 규모의 현대전자 CB를 해외에 판매하는
등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한 영업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향후
신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베트남 모스크바 등지로 해외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