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시장이 문을 연 첫날 주식시장은 짙은 관망분위기를 연출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주춤해 거래량이 3천만주대로 떨어졌다.

단기급등한 경기관련 대형주와 핵심우량주로 경계매물이 흘러나왔으나
매수세력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73포인트 하락한 773.51로 마감됐다.

장중 내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이날 은행지준 마감으로 금리불안 우려감이 확산돼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재료보유 소형주들이 상한가대열에 진입, 상한가종목이 52개로 늘어났으나
지수를 돌리지는 못했다.

<> 장중동향 =지난 주말 780선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과
금리상승으로 종합주가지수는 약세로 출발했다.

당분간 조정국면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오전 거래량이
1천6백여만주에 그칠 정도로 매매가 부진했다.

후장들어 엔화강세소식이 전해지면서 조선 전자등 일부 수출관련업종에
"사자"주문이 늘어났으나 저가매수주문이 대부분이어서 종합주가지수를
돌려놓지는 못했다.

은행지준 마감으로 금리가 상승, 후장 끝무렵 낙폭이 더욱 커졌다.

<> 특징주 =대우전자 삼성중공업 대우통신 LG전자 대우중공업 등 엔고수혜
수출관련종목이 나란히 거래량 상위 5위까지 차지했다.

반면 거래량 상위 10위종목중 상한가 또는 하한가종목이 없어 전반적으로
관망분위기가 뚜렸했다.

한일리스는 외국금융기관의 지분참여 소식으로 상한가를 터트렸다.

라미화장품은 본사이전및 인원감축으로 비용지출이 줄어들고 오픈프라이스제
실시로 흑자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 확산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미원우선주와 세원우선주는 실적호전과 회사통합후 보통주전환 기대감으로,
동국방직 동국전자는 단기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세 유입으로 초강세를 보였다

"H"제약회사에 매집세력이 가세할 것이라는 소문으로 한올제약 환인제약이
상한가까지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반면 SK텔레콤 삼성전자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등 핵심우량주는 전반적인
시장매수세 유입부진의 여파로 약세를 면치못했다.

금융 건설 도소매 등 트로이카주도 거래부진속에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 진단 =지난주 단기급등에 경계매물 출회로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다.

대우증권 정동배 투자분석부장은 "투신과 외국인 이외에는 뚜렷한 매수
세력이 없는 소강국면"이라며 "당분간 기간조정을 거친후 추가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 호재 악재 >>

<>옵션시장 개설
<>달러대비 엔화환율 하락(엔고)
<>지난주 기관및 외국인, 순매수 우위
<>태국금융시장 불안 지속
<>은행 지준마감

<현승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