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보름만에 종합주가지수 780대를 회복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44포인트 오른 781.70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7일(792.29) 이후 거래일 기준 15일만에 다시 800선 문턱을
넘보게 된 것이다.

이날 대우그룹 주식을 비롯한 중저가 대형주들이 대량거래와 함께 탄탄한
오름세를 보였다.

핵심우량주들은 전장약세 후장강세의 흐름을 보였고 일부 기관들이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차익거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업종별로는 중공업 주식의 선전으로 인해 기계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거래량은 소폭 줄어들어 5천만주를 밑돌았다.

<> 장중동향 =핵심우량주와 저가대형주에 경계매물이 이어지고 개별재료주들
이 상승하는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보합권의 등락을 거듭한 시장은 전장중반께 가파른 상승시동을 걸었다.

대우통신이 상한가로 진입한 것으 신호탄으로 대우그룹을 중심으로한 저가
대형주에 기관매수세가 쏠렸다.

대우그룹의 사장단회의에서 대우통신을 세계 10위권의 통신업체로 육성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였다.

게다가 전자주식 등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도 더해졌다.

정작 오름세를 보이자 기관과 외국인들은 중공업주식을 제외한 단기급등
중저가대형주를 처분하기 시작해 종합지수는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장마감무렵엔 이들 매도주문이 일단락되면서 억눌렸던 상승세가 되살아나는
상태로 마감했다.

<> 특징주 =대우통신이 상한가를 터뜨리면서 연이어 데이콤이 초강세대열에
진입했다.

메릴린치 보고서에 힘입은 삼성중공업도 초강세였다.

환인제약은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고 진도와 동양물산은 낙폭과대와
실적호전을 앞세워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의성실업이 이틀째 하한가였고 최근 악성루머에 시달린 종목들이 다시
하한가를 맞았다.

<< 호재 악재 >>

<>엔화 강세 반전 (미국 금리인상 유보결정으로)
<>조선경기 활황조짐 (메릴린치증권)
<>기관 매수우위로 전환
<>투신의 공사채형 수탁고 급증, 채권 수익률 안정기대감

<손희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