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증권사가 국내증시로 몰려오고 있다.

2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에 대한 투자한도가 23%로 늘어나고
하반기중에 추가로 2%를 확대한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영국의
클라인워트벤슨, 일본의 고쿠사이, 홍콩의 도이치모건그랜펠, 영국의
리만브라더스 등 4개사가 최근 서울에 지점을 설립했거나 설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94년 우학그룹과 합작증권사 설립을 추진하다 무산됐던 영국의
클라인워트벤슨사는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 3층에 자본금 50억원의
지점을 개설, 지난달 26일 영업에 들어갔다.

일본의 5대 증권사인 고쿠사이증권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빌딩 8층에
자본금 1백50억원의 지점을 개설, 1일부터 영업중이다.

클라인워트벤슨은 위탁업무를, 고쿠사이는 위탁 자기 인수업무를 하고 있다.

또 홍콩에 본사를 둔 독일계의 도이치모건그랜펠은 자본금 1백억원의
지점을 설립하기 위해 본인가를 신청했고 영국의 리만브라더스도 지점을
설립하기 위해 내인가를 신청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4개사가 모두 영업에 들어가면 외국증권사 국내 지점은 모두 23개로
늘어나게 된다.

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은 지난 91년에 1개사 그리고 92년에 5개사 93, 94년
각각 2개사 그리고 95년, 96년에 각각 4개사와 5개사가 설립됐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