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채많은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재무구조 우량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재무구조 개선지원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재무구조가
안정돼있고 계열사간 채무보증이 적은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 재무구조 개선안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들어 대기업들의 연쇄부도사태로 재무구조 우량
기업과 불량기업간의 주가 차별화가 나타났는데 이번 정부발표로 이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 초과차입금에 대한 지급이자가 손비로 인정
되지 않게 되고 계열기업간 채무보증이 점진적으로 철폐됨에 따라 과다하게
사업을 확장했던 기업들이 타격을 받게 되는 반면 재무구조를 견실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게는 각종 세제 지원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또 경제적부가가치(EVA)및 결합제무제표 같은 지표가 기업 공개나 유상증자
시 광범위하게 활용될 예정이어서 우량기업에 대한 시장관심이 높아질 전망
이다.

<> 수혜기업

한국카프로락탐 미래산업 한국단자공업 성미전자 세원 등은 자기자본에
대한 금융비용까지 포함해 이익규모를 측정하는 주당 EVA가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증시에서 꾸준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주당 EVA가 2천원대 이상을 형성하고 있는 성미전자 세원 한섬 서흥캅셀
대덕산업 포항제철 비와이씨 등 업체들도 재무구조 안정성과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계열사의 실적을 포함한 연결실적이 우량한 기업들도 정부의
재무구조 개선지원방안 시행에 따른 관심기업.

한라시멘트 코리아써키트 이수화학 LG상사 유한양행 한일시멘트 등은 지난
95, 96년 2년간 연결실적이 단독실적보다 30%이상 높고 효성티앤씨 대우정밀
한성기업 등은 연결EPS가 단독EPS보다 높은 업체다.

30대그룹 가운데 현대 삼성 LG 선경 롯데 효성그룹 등은 자기자본에 비해
계열사간 채무보증액이 30%미만을 형성하고 있어 다른 기업보다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