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 및 분기말 결산수익률을 위한 기관매수세에 대한 기대감은 물거품으로
끝났다.

기관들의 결산을 위한 대량 자전거래가 지난주로 일단락됨에 따라 거래량도
2천9백25만주로 크게 줄어들었다.

거래량이 3천만주를 밑돌기는 단일장을 제외하면 지난3월17일(2천8백38만주)
이후 1백여일만에 처음이다.

대형우량주들이 강세기조를 유지했지만 일부 상장사들의 자금악화설이
꼬리를 물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싸늘하게 만들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1.49포인트 내린 745.40을 기록했다.

기관들의 관망세와 제한된 수급여건으로 인해 지수750선이 저항선으로
느껴지는 하루였다.

<>장중동향=삼성전자 포철 등 핵심우량주의 강세속에 건설 및 금융주에
매물이 쏟아지며 초반에 보합권을 맴돌던 시장은 이내 강세로 치달았다.

외수펀드의 매수세와 9월 경기저점 전망을 등에 업은 기관매수세가
어우러져 대형우량주가 강세를 더했고 증권주에 대한 외국인매수세도 가세
했다.

단숨에 종합지수 750선을 회복한 주가는 예탁금 환율 금리 등의 주변여건이
주춤한 상황이어서 추가상승세에 제동이 걸려 치열한 공방속에 옆걸음질치며
지수750선을 되찾은 수준에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선 동국무역 계열사들이 철퇴를 얻어맞는등 일부기업들이 추가로
자금악화설에 시달리면서 개별재료주들이 속속 내림세를 보였다.

후장중반에 대형우량주와 저가대형주가 다시 강세를 보이며 한차례 반등을
시도했건만 내려가는 주가를 막지 못했다.

<>특징주=동국무역 동국방직 동국전자등 동국무역관련주들이 자금악화설로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고 한국금속도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단기급등했던 삼광유리 내쇼날푸라스틱 평화산업도 하한가를 나타냈다.

반면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대한중석과 바로크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대아리드선과 태경산업이 기업매수합병을 재료로 내세우며 초강세를
보였다.

신규상된 이후 6일연속 상한가행진을 지속했던 공화는 약세로 밀리고
세원중공업은 막판에 상한가에서 벗어났다.

<>진단=전반적인 하락기조는 마감됐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단기수급
여건이 호전되지 않아 종합주가지수도 740대를 전후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들은 횡보조정을 거친뒤 우량주와 실적호전주들이 상승의 선두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 호재 악재 >>>

<> 통계청, 올 9-10월께 경기회복 전망
<> 일본자금 국내 주식투자 본격화
<> 국제철강시세 상승세
<> 중국 유화공장 화재로 유화수출 확대기대
<> 일부 상장기업 최종부도

<손희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