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차입금 축소와 경비절감을 통한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갈수록 차입금 규모가 늘어나 경영수지를
압박함에 따라 최근 이같은 내용의 경영혁신 방안을 마련했다.

투신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신탁은 이번 결산기가 끝나는 내년 3월말까지
약 6천억원에 달하는 미매각 수익증권을 절반수준인 3천억원으로 줄이고
보유주식도 1조6천억원에서 1조원으로 줄일 방침이다.

대한투자신탁도 현재 1조4천억원 수준인 보유주식물량과 8천억원의 미매각
수익증권을 각각 2천억원씩 줄이기로 했다.

이들 양대 투신은 또 내년 3월말까지 수탁고를 25조원으로 현재보다 3조원
가량(재투자분 포함) 늘리는 한편 인건비 등의 경비를 10%가량 절감할 예정
이다.

또한 국민투자신탁증권은 이번 결산기들어 보유주식 규모를 8백92억원
줄인데 이어 결산기말까지 1백60억원어치를 추가로 줄일 방침이다.

한편 3대 투신의 차입금 규모는 지난 21일 현재 모두 7조5천2백5억원
(한투 2조6천3백8억원, 대투 2조7천1백11억원, 국투증권 2조1천8백37억원)
으로 지난 3월말보다 4천5백46억원이나 늘어난 상태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