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사냥꾼은 사냥개를 풀어서 꿩을 하늘로 날게 하고 사격하여 잡는다.

이는 마치 상한가종목을 추격매수하여 단기적인 시세를 취하는 투자패턴과
같다.

개별종목 장세는 꿩사냥의 논리가 통한다.

덫사냥꾼은 남모르게 덫을 놓고 지루하게 기다린다.

자신의 움직임이 남에게 드러났다면 이미 결과는 실패이다.

다른 사람이 재미를 본 자리에 다시 덫을 걸어봐야 헛수고다.

순환장세에는 덫사냥꾼의 논리가 통하는 방식이다.

최근 주식시장은 가파른 상승후 하락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장세에서 무리한 꿩사냥은 허탕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서히 12월법인의 반기실적이 윤곽을 나타내는 시점에서 장기소외주중
실적이 호전되는 종목에 덫을 놓을 시기는 아닐는지.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