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속락세는 어디서 멈춰질 것인가.

연4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주가 내리막길이 어디서 끝날 것인지가 이번주
최대 관심거리다.

증권전문가들은 대체로 종합주가지수 750선을 1차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지수 754에 걸쳐 있는 25일 이동평균선이 어느 정도 지지선 역할을 할 것
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관망세를 보여온 기관들의 매수세가 기대된다는 점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다.

증시를 둘러싼 요인들을 보면 당장 주초 지준마감 이후의 금리동향이 주목
되는 부분이다.

최근 800고지 돌파를 눈앞에 둔 주가가 다시 곤두박질 친 것은 바로 자금
시장의 불안감에서 촉발됐다는 점에서다.

지준마감후 실세금리가 안정세를 보인다면 반등시기도 앞당겨지겠지만
금리불안이 이어진다면 조정국면이 길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꾸준한 순매수를 이어왔던 외국인들이 최근들어 순매도를 보이거나 순매수
규모를 줄이는 등 외국인 매수강도가 약해진 것도 악재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7월중 주식공급 예정물량이 7천억원을 웃돌아 올들어 월간으로는
최대규모라는 사실도 시장에 부담을 주는 대목이다.

유상증자 물량이 5천6백13억원에 달하고 기업공개도 1천4백96억원에
이른다는 것.

그나마 3조5천억원대를 유지하던 고객예탁금마저 최근의 주가 하락과 함께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시장내 수급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형편이다.

한통주 상장 얘기도 그동안 여러차레에 걸쳐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는 변수이다.

다만 은행소유제한 완화방침이 발표될 예정인데다 증권산업의 규제완화
조치로 금융주들이 또 한차례 시장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그 동안의 단기낙폭이 크다는 점에서 만만찮은 반발매수세가 일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이번주에는 조정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는 매도세력과 반발
매수세 사이의 치열한 매매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번주에는 반등에 대한 기대감속에 혼조국면이 펼쳐질 것이라는
점에서 큰 폭의 장중 등락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 증시 주변 재료 점검 ]]]

<< 호재 >>

<>은행소유제한 완화방침 발표 예정
<>증권업 규제완화방안 발표
<>단기급락 따른 반발매수세 기대

<< 악재 >>

<>기관투자가 관망세 지속
<>고객예탁금 감소세 반전
<>외국인 매수 강도 약화
<>7월중 공급물량 급증
<>한통주 상장물량 부담감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