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되며 주가지수가 비교적 큰폭으로 밀렸다.

고객예탁금이 줄어드는데다 전일 외국인들이 매도우위를 보이자
조정국면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대거매물을 내놨다.

대형주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상승세를 보이던 중소형주조차 매물압박
으로 함께 밀렸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760.40으로 전일보다 9.82포인트 내렸다.

이날까지 4일연속 하락하며 지난 2일(758.39)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증권전산의 전산시스템 가동중단등의 영향으로 거래량도 매우 적었다.

<> 장중동향 =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로 동시호가때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6분 신공동온라인 시스템이 정지된 뒤 10시40분에 매매거래가
재개됐으나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호가를 낮춰서까지 매물을 내놔
급락세로 돌아섰다.

한때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세를 멈추는듯
했으나 단기급등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단기급등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꾸준히 출회되며 내림세가 이어져 760선까지 위협했다.

장끝무렵 낙폭이 진정되며 가까스로 7백60선을 지켰다.

<> 특징주 = 반도체국제가격이 급락한다는 소식으로 삼성전자등 반도체
3사들이 약세를 보이며 대형주 매물을 불러 SK텔레콤과 국민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형우량주들이 내렸다.

정부의 금융산업개편안 내용이 알려지면서 금융기관 사이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속에 중권주가 크게 밀렸다.

한동안 오름세를 보이던 신화, 갑을방적, 삼표제작소등 재료보유
중소형주들이 하한가로 돌아섰고 태흥피혁은 약세를 벗어나며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 호재 악재 ]]]

<>정부 금융산업개편안 발표
<>반도체 국제가격 급락
<>주가지수 4일연속 하락, 투자분위기 위축
<>7월 주식시장 공급물량 7천1백억원대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