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25일부터 가동돼온 증권전산의 신공동온라인이 처음으로
전산사고를 냈다.

21일 오전 9시36분부터 10시40분까지 주식시장및 선물시장의 매매가
전면 중단되는 바람에 증권사와 투자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신공동온라인의 주문 정정및 취소프로그램의 오류때문에
발행했으며 정정주문 등이 제대로 입력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는 동시호가매매를 끝내고 작동을 중단시켰고
프로그램이 수정된 10시40분부터 매매를 재개해 매매시간을 현물 12시40분,
선물 12시55분까지 연장시켰다.

그러나 매매재개후 주문이 폭주해 투자자들이 주문을 제때 내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신공동온라인을 통해서만 매매주문을 내는
교보증권 등 12개사는 전산시스템이 복구될 때까지 매매에 참가하지
못했다.

신공동온라인은 그동안 전산장애가 잦아 지난해 11월 사상처음으로
주식시장을 휴장하면서까지 설치한 최신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상 오류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신공동온라인을 운영하고 있는 증권전산의 조성주상무는 사고와 관련해
''코스닥시장의 주문시스템을 신공동온라인으로 수용하기 위해 프로그램
수정을 진행해왔으며 이날 주문 정정및 취소프로그램의 오류가 발생해
작동을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