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결산기에 들어서도 증권사들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적자규모
를 대폭 줄이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7회계년도(97년4월~98년3월)들어 4월과 5월 2개월
동안 국내 31개 증권사(건설 한누리살로먼 환은스미스바니증권 제외)들은
1천1백4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4월에는 6백6억원, 5월 5백38억원 등 적자규모를 줄이고 있다.

증권사들의 적자지속은 주식시장 활황을 틈타 보유중인 상품주식을 처분
하면서 처분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으로 증권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증권사별로는 한화증권이 3백52억원으로 적자폭이 가장 크고 이어서 대신
(2백69억원 적자) 산업(1백74억원) 신한(1백50억원) 대우(1백30억원) 등도
상품주식 처분손실 등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82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동원증권이 올결산기들어 2개월동안
8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고 있고 동양(79억원 흑자) 한일(57억원) 장은
(47억원) 등도 새 결산기들어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부실화된 상품주식 규모가 줄어들고 있고 증시활황세가 지속되고
있어 반기결산에서 상당수 증권사들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기대
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