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상승으로 그동안 채권형상품으로 운용돼온 투신사 카멜레온펀드의
주식형전환이 활기를 띠고 있다.

앞으로 주가상승세가 이어지면 이같은 주식형전환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주식시장 수급여건이 더욱 호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한국투자신탁은 이달들어 월드컵주식투자신탁 50억원과 한국대표주식
투자신탁 30억원, 찬스투자신탁 30억원 등 모두 1백10억원을 채권형상품에서
주식형상품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채권형투자신탁은 주식을 단 한주도 운용하지 못하나 주식형상품은 약관에
따라 총 설정액의 일정규모를 주식에 투자할수 있다.

투자자들이 직접 전환권을 행사하는 찬스투자신탁의 일부는 주식형 전환후
한달만에 목표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20일 주식형으로 전환한 자금(13억원)이 27일만인 지난 16일 현재
주가 상승에 힘입어 목표수익률(3개월이내 6%)에 이르렀다.

한투 관계자는 "찬스투자신탁은 주식형전환후 목표수익을 거두면 공사채형
으로 자동전환된다"며 "이번 투자자금은 목표수익(6%)과 채권투자를 통한
수익률(약12%)을 합쳐 연간수익률이 17%를 웃돌게 됐다"고 말했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