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예사롭지 않은 주가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3일 3만5천원을 기록,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한달여만에
76%나 주가가 올랐다.

7천주정도이던 하루 평균거래량도 지난 11일에는 기관성 자전거래를 포함해
11만2천주에 달했고 이후에도 3만~4만주대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엔고에 따른 수주 증가가 주가 상승배경으로 꼽힌다.

선박건조 세계 1위사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현재 올해 수주목표인
23억달러의 59%인 13억6천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7월에 LNG선의 수주가 예상되고 있어 증권계는 이 회사의 지속적인 수주
증가를 점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경상이익이 5백10% 늘어난 6백91억원이 될 것
으로 전망했다.

실적호전 외에도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시각도 있다.

대우중공업과 비교해볼때 내용면에서 앞서는데다 발행주식수도 9분의 1수준
이어서 대우중공업 주가의 10배정도는 갈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94년 등록첫날 3만5천원에 매매기준가가 형성된뒤
7만2천원까지 수직상승세를 보였다.

따라서 수급상의 계기가 주어지면 큰폭의 상승세를 시현할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가세로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경험했다"며 "코스닥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규제가 곧 풀릴
경우 외국인의 매수세도 기대되고 그에 앞선 기관들의 선취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