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의 초강세가 저가대형주의 상승을 이끌며 연중최고치 행진을
계속했다.

거래량도 단일장으로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자본금이 적은 중소형주의 폭락으로 하락종목수는 상승종목수의
두배에 달했다.

<> 장중 동향 =14일 주식시장은 전일에 이어 건설주를 필두로 강한 기관
매수세가 일면서 7포인트나 오르는 강세로 출발했다.

엔화 강세와 늘어나고 있는 고객예탁금을 바탕으로 상승추세를 이어가는
분위기였다.

장중반에는 장기낙폭과대가 부각된 건설주의 강세는 물론 지분한도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주가 가세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800선 돌파를 시도
했다.

그러나 장마감 무렵에 일부기업의 자금악화설이 퍼지며 재무구조가 나쁜
한계기업의 주가가 하락하고 은행주도 강보합선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82포인트 오른 791.97로 마감돼
전일에 이어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96년 10월26일(791.81)이후 최고치다.

거래량도 5천9백68만주로 토요일 단일장만 따졌을때 종전의 사상최고치
(93년 11월20일.5천3백67만주)를 경신했다.

<> 특징주 =건설주의 초강세가 두드러졌다.

현대건설 동아건설엔 상한가 잔량이 각각 2백48만주와 1백61만주가 쌓였다.

조흥은행 대우 상업은행 동서증권 등 저가대중주도 거래량이 1백만주를
넘으며 활발한 손바뀜이 이뤄졌다.

그러나 대농 미도파 진로 등 은행단의 부도방지협약 대상기업과 삼익건설
동성 원림 등 개별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 진단 =종합주가지수 상승에도 불구 하락종목수가 더 많았다.

상승종목 선별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다.

따라서 시황분석가들은 값이 싸면서도 기업내용이 우량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거래량이 지나치게 늘어나 에너지가 소진돼 한차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진단도 있다.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