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중최고치를 4일만에 경신하며 800선 돌파를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13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49포인트 오른 789.1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일의 연중최고치(775.01)를 4일만에 경신한 것이며 96년
10월 26일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래대금은 1조2천53억원으로 외국인한도 확대일(5월2일 1조3천5백74억원)
을 제외할 경우 올들어 가장 많았으며 거래량은 8천3백74만주로 연중 3위를
나타냈다.

이날 주가상승은 <>대북식량지원으로 남북경협이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감
으로 건설주와 종합상사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고 <>강경식 부총리의
은행소유지분제한 완화시사발언으로 은행주가 대량거래되며 강세를 나타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증권감독원의 불공정거래 조사방침으로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대부분
하락, 큰 폭의 종합주가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이 4백58개로
상승종목(3백64개)보다 많았다.

증시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800선까지 이번 상승세가 이어진 뒤 기관
매물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경계매물로 780-8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