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테크노로지 삼진등 2개사가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해 오는 16.17일
입찰을 실시한다.

이번 입찰은 증권감독원에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회사(입찰규모 10억원
이상)로는 처음이다.

이들의 입찰규모는 총 42억여원이다.


<> 에이스테크노로지

무선통신기기의 핵심인 RF(라디오 프리퀀시) 부품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무선통신기기 제조업체.

매출액의 11.4%를 연구개발비로 쓸만큼 기술력이 탄탄하다.

국내 RF부품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SK텔레콤 나래.서울이동통신
등 유수의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주고객이다.

주요 RF 생산제품으로는 송수신시 필요한 주파수만을 통과시키는
"밴드 패스 필터", 신호가 일정한 방향으로만 전달되도록 하는 "서큘레이터&
아이슬레이터" 등이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제2공장 준공과 공장 정상화를 위한 과다한 투자비 지출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그러나 올해는 매출이 배이상 늘어나는등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올해부터 PCS사업자들의 본격적인 장비구매가 시작돼 이 회사의 RF부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입찰주간사인 삼성증권이 추정한 에이스테크노로지의 올 예상매출액은
4백89억여원으로 지난해보다 1백44%나 증가한다.

이같은 대폭적인 외형성장으로 고정비 부담이 급격히 하락, 경상이익도
6백98.6%늘어난 5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에이스테크노로지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미국 4대 PCS서비스 사업자중의 하나인 넥스트웨이브사에 98년까지
3천만달러규모의 PCS기지국용 안테나와 부품을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

이를 위해 회사는 하반기중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법인에 생산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본질가치는 3만7천7백87원이며 삼성증권이 추정한 등록후 적정주가는
15만원.

<> 삼진

가전제품에 쓰이는 쓰이는 리모컨 스피커 등을 생산, 대부분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전자부품 제조업체.

리모컨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90년대 들어 연평균 매출액이 25% 성장하고 당기순이익도 48%씩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품질 넘버1" 전략으로 자동화, 불량률 제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결과로 지난달 100PPM 품질혁신 단체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94년 멕시코 티화나에 TV사출품 제조업체를 설립
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청도에 월 1백만대의 리모컨을 생산할수 있는
"청도삼진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또 사업다각화를 위해 93년 중국 길림성에 안삼소료유한공사를 설립 무역
부문을 강화했으며 최근에는 에어컨용 냉매압축기인 터보 컴프레서, 무선
호출기, 공기정화기, 조명부이(buey)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97년 통산부가 선정한 자본재 핵심전략품목에 선정된 터보컴프레서는 내년
부터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무선호출기는 올해 7백만달러의 수출이 확정
되는 등 향후 이들부문이 성장이 예상된다.

동원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4백69억원으로,
순이익을 27% 증가한 23억원선으로 추정했다.

다만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85.46%에 달하고 있어 삼성자자의
가전품생산 판매동향에 따라 삼진의 매출과 수익도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본질가치는 1만7천7백72원이며 동원증권이 예상하는 등록후 주가는 7만원선.

<백광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