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산업(자본금 3백54억원)이 말리금광에 이어 파푸아뉴기니 사금광 개발에
참여한다.

12일 영풍산업 관계자는 "파푸아뉴기니 하일랜드주 산악지대에 있는
"마운트쿠타"금광 탐사권과 개발권을 가지고 있는 현지법인 두강개발이 합작
투자를 제의해와 의향서를 교환하고 이 지역 금광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두강개발(사장 서순철)은 현지에서 소규모로 골재업을 하는 회사로 지난 4월
파푸아뉴기니 정부로부터 탐사권을 따냈지만 자금력과 노하우가 부족해
영풍산업과 합작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최근 의향서를 교환했으며 계약조건은 개발에 관한
권리를 영풍산업이 행사하는 대신 이익금의 일정부분을 두강개발이 나눠
갖기로 했다고 영풍측은 밝혔다.

8백80ha인 마운트쿠타금광의 경제성에 대해 영풍측은 "최근 현지를 방문,
샘플을 채취해와 정밀분석중"이라고만 밝혔다.

이와관련, 광업진흥공사 관계자는 "지난 95년 현지조사를 다녀왔지만 경제성
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풍산업은 현재 금을 채취중인 무극광산 외에 경북 모지역에서 금광
개발에 나서는 등 금광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말리금광은 현재 G2지역을 시추중이며 다음달말쯤 결과가 나올 예정
이라고 밝혔다.

<백광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