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개장시간이 전기사고로 1시간 지연되는 해프닝이 발생,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10일 코스닥시장이 입주해 있는 한국증권업협회 건물이 전기사고 발생으로
정전돼 코스닥시장 개장이 1시간 지연, 10시30분부터 거래가 시작됐다.

증권업협회는 "에어콘 가동을 위해 전기공사를 하던중 부주의로 절연기관의
전기사고가 발생, 정전이 됐다"며 "자가발전시스템이 있지만 30분동안만
자체 발전이 가능해 고장난 부분을 수리할 때까지 아예 개장 시간을 1시간
늦췄다"고 해명했다.

증권거래소도 지난해 전기공사중 고장이 발생, 매매체결이 지연되는 사고가
있었다.

증권거래소는 무정전시스템이 가동돼 있지만 고장당시 무정전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순조롭지 못했던 것이다.

이같은 돌발사고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증시가 국민총생산(GNP)의 40%에
달하는 등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기간시설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계 한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시장의 경우 홍수로 물에 잠기더라도
거래에는 지장이 없도록 다른 주에 보조시스템을 두는등 완벽한 백업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돌발사고에 대한 대비가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