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상호신용금고(대표이사 주진규)는 지난 71년 6월 설립됐고 93년 11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했다.

이 회사의 5월말 현재 총 수신규모는 4천6백38억원으로 금고업계에서 3위
수준이다.

회사(자본금 1백37억5천만원)의 주업무는 서민을 상대로 한 여수신이고
유가증권 투자나 어음할인 업무도 하고 있다.

현재 강남구 신사동에 본점을 두고 있고 지점은 서대문 한 곳이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 신용관리기금으로부터 우량금고로 지정받아 지점 하나를
추가로 개설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실을 다지는 안정 위주의 경영을 중시하고 있다.

일례로 엄격한 대출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부실채권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사의 신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자체적으로
신용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 다른 신용정보기관들의 분석자료를 토대로
대출이나 어음할인 등을 결정한다.

이같은 경영방침으로 이 회사는 올들어 부도가 난 삼미나 한보에 대한
대출금이 없고 부실채권 규모도 총 여신의 3%미만이다.

또 모기업인 사조산업과 관련회사에 대한 대출도 전혀없다.

이같은 내실경영으로 인해 지난 93, 94년에 연속 업계 1위의 순이익 실현
했고 94년 5월 상호신용금고연합회가 주관한 "상호신용금고 발전 경진대회"
에서는 전국 2백31개 금고 가운데 최우수금고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올해 10월쯤 거래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요건 가운데 지분분산 요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충족시켜놓은 상태다.

독특한 노무관리도 이 회사의 특징 가운데 하나.

금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91년에 인센티브제를 실시했다.

실적을 기준으로 수당을 차등 지급한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완전 연봉제를 단행했다.

또 직원들에게는 한달에 한번씩 월차와 상관없이 하루의 휴가를 주고 있고
임원들에게는 1년에 1달의 휴가를 주는 파격적인 제도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사조상호신용금고는 올해 1천50억원선의 영업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백억원, 당기순이익은 74억~75억원선으로 전망하고 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