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증권주가 하락세로 급반전되며 종합주가지수가
하룻만에 760대로 밀렸다.

엔.달러환율과 회사채 수익률의 상승반전으로 외국인 매수강도가 줄어들어
저가대형주도 조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약주 등 엔고.저금리장세에서 소외됐던 중소형 개별종목들이 초강세를
나타내며 "틈새시장"을 형성했으나 지수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 장중 동향

=강약중강약.

10일 주식시장은 전날의 오름세가 이어지며 강세로 출발한뒤 전장초반께
780선에 올랐으나 대형주의 차익.경계매물로 전장 끝무렵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우증권을 비롯한 증권주들이 강한 시세를 형성하면서 곧바로 상승으로
반전했으나 후장 끝무렵 증권주들이 매물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18포인트 떨어진 769.83을 기록, 하룻만에
770선이 무너졌다.

다만 거래량이 4일만에 6천만주대로 올라서 시장에너지가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 특징주

=증권주에 의해 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증권주 지수는 한때 93포인트나 올라 종합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나
후장 끝무렵 기관성매물이 쏟아지며 17.6포인트 하락으로 장을 마감, 지수를
끌어내렸다.

동화약품은 간암치료제 조기상품화설로, 태평양제약은 실적호전으로 상한가
를 기록하며 제약주의 동반상승을 이끌었다.

낙폭이 컸던 대경기계 금경 태흥피혁 세우포리머등도 초강세를 나타내 지수
하락중에도 상한가종목이 49개나 됐다.

삼성의 보고서파문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쌍용자동차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반면 대우.삼성.한진중공업과 LG전자 등 엔고수혜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또 삼성전자는 하락했으나 포항제철은 상승하고 한국전력은 보합을 기록,
최종거래일(6월12일)을 앞둔 선물영향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
됐다.

<> 진단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대형주가 조정을 보이는 틈을 타 중소형 개별
종목들이 시세를 내고 있다.

그동안 소외됐던 제약주 등 내수업종으로의 순환매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고객예탁금 회전율이 20%대에 머물고 있고 6일 25일이동평균선도
상승중에 있어 대형주 조정국면은 길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저점매수로 물량을 확보하고 소형주는 단기위주로 매매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 호재 악재 >>

<>대형주 단기 급등으로 기관 매물 압력 가시화
<>회사채 수익률 엔.달러환율 소폭 반등
<>사채자금 증시유입 지속
<>증권사 평가손 격감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