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SKC의 공개를 주선하면서 인수한 주식을 기관투자가에게
북빌딩( Book-Building : 수요예측) 방식으로 주당 1만9천원선에 넘겨
약 50억원의 유가증권 처분이익을 냈다.

북빌딩이란 국내에선 이번에 처음 도입된 것으로 주간증권사가 일반공모
전에 기관투자가로부터 희망매입 주식수와 가격을 신청 받아 매각수량을
충족하는 최저가격이상을 써낸 기관에게 인수물량을 최저가격으로 모두
넘기는 방식이다.

9일 대우증권(자본금 3천1백70.5억원)은 기관투자가로부터 SKC의 주식매입
신청서를 접수 마감한 결과 10개 기관에 주당 1만9천원선에 주간사 인수분
96만주(공개규모의 20%)가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주간사 인수분을 SKC로부터 주당 1만4천원에 인수했었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SKC가 단순한 비디오테이프 제조업체에서 첨단정보
통신업체로 변신, 영상소프트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플레이어) 2차전지 등
3개 사업축의 매출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성장성이 크다는 점이 입찰이
성공적으로 끝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SKC(6백72억원)는 오는 19, 20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주당
1만4천원에 공모청약을 받을 예정이나 북빌딩방식에 의한 기관입찰가격이
높아 일반공모가격이 상향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