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은행인 CIBC가 국민투자신탁증권 지분 30%를 인수한다.

현대전자는 7일 국민투자신탁증권 주식 1천3백만주(지분율 30.93%)를 CIBC
(Canadian Imperial Bank of Commerce)에 1만7천5백만달러에 이달 중순께
처분키로 했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전자의 국투증권 지분율은 52.56%에서 21.63%로 떨어지며
CIBC가 국투증권 지분의 30.93%를 보유하게 돼 단일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됐다.

현대전자는 경험이 풍부한 외국은행과의 합작을 통해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경영기법을 전수받기 위해 이같이 주식을 처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국투관계자는 "선진 금융기업을 도입하는 목적 이외에도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투증권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주주인 현대측에서 외자
도입을 추진했고 이의 일환으로 외국계 금융회사의 지분참여를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외국 자본의 유입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전자는 2백56메가 D램과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막대한 투자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이번에 지분 양도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국투증권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전자의 주식 양도를 승인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