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 동부 교보 등의 신용공여금액이 한도치인 자기자본의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신용투자가 위축될 전망이다.

신용금액이 한도를 초과한 것은 사상처음 있는 일로 지난해 대규모 적자로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 대폭 줄어든 반면 일반투자자들의 개별종목투자가
늘면서 신용공여액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선경증권은 올 결산기(3월) 자기자본이 1천2백5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백57억원이 줄었다.

이에 따라 신용한도가 7백51억6천만원으로 줄어들었지만 현재 신용공여액은
9백41억원으로 한도를 26% 초과하고 있다.

동부증권도 이번기에 대규모적자로 신용한도치가 4백81억4천만원으로 낮아져
신용공여액이 한도(4백81억4천만원)를 13%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보증권의 신용공여도 한도(7백65억6천만원)의 1백3%인 7백88억원에
달해 증권관리위원회에서 규정하고 있는 신용한도치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신용한도가 초과된 3개사 외에도 대부분 증권사들의
신용여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당분간 신용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관리위원회는 가수요에 의한 시장교란을 막기 위해 신용한도를 자기
자본의 60%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다시 증권사들의 자율결의를 통해
자기자본의 30%와 점포당 30억원이내중 큰 금액이하로 하도록 돼 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