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이 높은 곳에 집중투자해 이익을 내는 증권사로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조정호
한진투자증권 사장은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수익성을 늘려나가는 효율경영을
추구하겠다"고 취임포부를 밝혔다.

그는 "경쟁제한적 시장구조와 정부의 보호및 규제에 안존해온 국내경제가
무한경쟁과 이윤추구, 자율화로 변화되는 구조변동기를 맞고 있으며 증권업계
에도 진입규제 완화, 수수료자율화, 금융기관 겸업화 등의 변혁의 시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경영위기를 시장에서 최종 승리할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소규모 전략형 점포, 신상품 판매망, 파생상품 영업망을 지속적
으로 늘려가고 직원들에게 동기부여 시스템을 채택해 영업과 조직의 구조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식 채권에 한정되지 않고 수익증권 기업어음 선물 옵션 해외증권 등
예.적금을 제외한 모든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호 사장은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4남으로 미국 남가주(USC)대를
졸업하고 스위스 IMI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지난 89년 증권사에 입사한뒤 경영수업을 받았으며 동양화재 부사장 재직시
회사를 크게 일궈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만 40세가 되면서 경영일선에 나서게 됐다.

김석동 쌍용증권 사장은 학창시절부터 절친한 후배.

구자학 LG반도체 회장의 차녀인 구명진씨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