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백17엔대로 조정받던 엔화환율이 1백15엔대로 하락, 엔고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미.일 양국간 금리격차 축소 가능성과 무역 불균형 확대 등 엔고 요인으로
꼽힌다.

10년만기 국채 기준으로 연 2.2%였던 엔화금리는 경기회복과 함께 최근
2.7%대로 높아졌다.

달러금리(30년만기 국채기준 7%)와의 차이는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

양국간 금리차를 노리고 해외로 빠져나갔던 일본돈(지난해 13조엔)이 일본
내로 환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만큼 엔화 수요가 늘어나 엔고가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증가세로 돌아선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가 7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양국간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한 미국의 엔고압력이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동양증권 경제조사팀 안징현 과장은 "엔.달러환율의 급반전은 미일 무역
불균형 확대를 해소하려는 환율정책 변화에서 촉발됐다"며 "연말까지 달러당
1백10엔대로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승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