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주가가 출렁거렸다.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장면에서 행보가 조심스러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

리스크(위험)와 리턴(수익)에 대한 취향에 따라 창과 방패로 편이 갈렸다.

투자 분위기도 냉정해졌다.

주가가 고공권에 접어들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다.

"남이 장에 가니까 나도 장에 간다"는 이른바 눈치장세가 소신장세로 바뀌는
징조다.

금리가 내리고 엔화가 강세를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좋다는 식이 아니라
얼마나 좋아질지를 따지게 될 것이다.

그 해석의 차이가 "사자"와 "팔자"를 갈라놓게 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