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 확대 이후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자금이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또 한국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도 확대일인 2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 금액은 총 9천9백82억원으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의 제4차 한도 확대시의 자금 유입액 6천4백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의 순매수 금액은 엔화 급등 소식이 전해진 이달 중순이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7일 31억원의 순매도를 보여 자금 유입이 주춤하는가 싶더니 엔화
급등 소식에 자극받아 19일부터 하루평균 4백13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또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외국인들이 국내시장을 보는 시각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와관련 "엔화 강세, 금리 11%대 진입 기대감, 경기회복
등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다음달
에도 큰 폭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쌍용투자증권의 스티브 마빈 이사는 최근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판단을
매도(sell)에서 매수(buy-korea)로 바꿨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