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엔고에 이어 금리 하락의 순풍을 맞고 있다.

엔화 강세로 수출관련 저가대형주가 상승의 기반을 마련한뒤 금리 하락의
혜택이 예상되는 증권 건설주가 대타로 들어서고 있다.

시중여유자금이 기업의 부도여파로 채권.주식시장을 기웃거리면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진데다 오는 6월2일부터 채권시장이 추가개방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호재가 호재로 연결되면서 주가 추가상승론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한동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종합주가지수 660부터 시작된 상승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상승으로 750~770선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환 대한투자신탁 주식운용역도 "경상수지 성장률 등 경제통계가 점차
호전되고 있는데다 금리도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재무구조가 안정된 경기.
수출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종합주가지수 770~78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가 "기간조정론"을 극복하고 상승세로 방향을 튼 일등공신은 금리 하락
이다.

28일 회사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15%포인트나 낮은 연11.98%로 폭락,
11%대에 진입했다.

마득락 대우증권 채권부 차장은 "서울소재 3투신과 증권 외국계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채권매수에 적극 나서며 회사채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채권시장이 추가 개방될 경우 이르면 6월말, 늦어도 7월중에는
10%대 진입도 가능하다(박용선 선경증권 조사실장)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금융장세는 엔화 강세를 바탕으로 한 경기회복 기대감이 바닥에 흐르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상승 가능성도 높다.

엔.달러환율이 달러당 1백15엔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돼 수출관련 저가
대형주들이 지지역할을 하고 경기관련 블루칩들도 상승을 모색하고 있다.

3백일 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750선에서 한차례 숨고르기를 한뒤 추가상승
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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