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전 기대감에다 금리 하락이 주가를 연중최고치로 끌어올렸다.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주로 지목되는 증권주와 저가건설주들이 무더기로
초강세를 나타냈다.

최근의 조정국면에서 대형주와 개별재료주간의 힘겨루기를 보인 끝에 개별
재료주들이 탈락하고 반도체관련주와 저가대형주를 중심으로한 대형주들이
득세하는 양상이었다.

검찰의 증권가 악성루머 특별단속 방침도 개별재료주의 발목을 잡는 한 요인
이었다.

4천만주 밑으로 떨어졌던 거래량도 5천만주를 웃도는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시장의 활기도 되살아났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14.77포인트나 급등한 738.12로 뜀박질하며 지난 21일
의 연중최고치(737.71)를 경신했다.

<> 장중 동향

=금리가 급락세를 보여 초반부터 시장은 뜨겁게 달궈졌다.

정부와 민간연구소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을
점치는 전망을 내놓은 것도 외국인 및 기관들의 매수세를 촉발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초반에 증권 보험주와 일부 건설주를 중심으로 매기를 끌어당기며 강세를
더해갔다.

메릴린치증권에서 메모리 반도체 주식을 매수추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관련주들도 강세대열에 동참했다.

후장들어선 보험주의 상승세가 둔화된 반면 증권주와 저가건설주에 대한
기관매수세로 이들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또 경기관련 저가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도 곁들여져 종합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 특징주

=증권주들이 금리 인하 수혜와 최근 거래량 증가에 따른 실적호전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초강세를 보여 43개 종목중 32개가 상한가를 터뜨렸다.

금호건설 삼익건설 한신공영 등 저가건설주들도 상한가대열에 동참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이 득세하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큰 폭으로 오르고
LG반도체와 LG전자가 초강세를 보였다.

자구노력과 관련해 미도파와 대농이 상한가를 보인 반면 M&A(기업인수합병)
관련 서울금고와 대한화재 등이 하한가로 밀려났고 전일 상한가로 돌변했던
태흥피혁과 신화는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 진단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금리하락 및 외국인 매수세가 맞물려 꾸준할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호재 악재 >>

<>회사채 수익률 급락세
<>한국경제 연내 저점통과 전망(OECD)
<>5월중 외국인 순매수규모 1조원 육박
<>종합지수 상반기 800선, 연내 900선 전망(대투경제연)
<>SKC 등 3사 6월 중순 공모주 청약
<>달러화 1백17엔대 육박

<손희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