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도 확대 이후 신용융자 등을 감안한 실질고객예탁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도 확대일인 5월2일부터 24일까지 예탁금이
총 3천1백73억원 늘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분 신용과 미수금의 증감
등을 고려한 실질고객예탁금은 1천2백76억원이 줄었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순매수금액(약 5천억원)은 일반투자자들의 순매도분
이므로 고객예탁금 증가분으로 나타나야 하나 3천1백73억원밖에 늘지 않아
1천2백76억원의 자금이 증시에서 벗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예탁금 증가를 두고 자금유입이 커졌다
고만 판단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예탁금 증가추세가 금융장세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감을 갖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