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전망은 크게 기간조정과 추가상승 시도로 나뉘어진다.

주도주 부상이 어렵고 호재 악재가 어우러져 큰 폭의 등락은 없을 것이라는
게 기간조정론의 근거다.

추가상승 시도론은 증시발목을 잡았던 "6월 금융대란설"이 대통령과 경제
부총리의 강경대응으로 "진압"돼 투자심리가 크게 안정됐다는 점을 들고
있다.

종합하자면 710~730선을 박스권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계기를 잡으면
750위로의 추가상승을 모색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저가대형주다 중소형 개별종목이다 금융주다라고 하는 이분법적
굳은 사고에서 벗어나 그룹내에서 유망종목을 찾아내는 차별화전략을 택해야
할 것이다.

<> 증시전망

=3조3천원대에 오른 고객예탁금이 지수급락을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매수도 강도는 약간 수그러들었으나 계속될 전망이고 신용위기도
급한 불은 끈 상태다.

이는 "그동안 강한 저항선이었던 72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하면서 일시적으로
750선도 넘볼 것"(박용선 선경증권 조사실장)이라는 기간조정론의 배경을
이루고 있다.

주도주가 없다는 것도 기간조정론을 뒷받침한다.

이승용 동원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내수주는 부도, 중소형주는 과다신용,
수출관련 저가대형주는 단기급등, 은행.증권주는 후속매수 불발 등으로
마음놓고 살수 없다는게 가장 큰 고민"이라고 밝혔다.

금융기관 "특검"도 임시방편일뿐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상승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그럼에도 추가상승 시도론도 제기된다.

최병롱 대한투신 주식운용부장은 "경제지표가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난 2일 외국인 한도 확대때 마련한 여유자금이 매수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750까지의 상승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국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증시는 회사채 수익률 11%대, 엔화환율
1백10엔대를 전제로 움직이고 있다"며 "주초까지 조정을 끝내고 중반이후
750 돌파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투자전략

=저가대형주 중소형주 은행.증권주로 이어지는 순환매를 앞서갈수 있는
발빠른 전략이 필요하다.

또 종목별 재료와 수급을 살펴 선취매하는 전술도 함께 구사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최근 증시의 주도세력인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을 시시각각으로 체크해야
한다.

강헌구 ING베어링 이사는 "엔.달러환율이 1백15엔대에 머물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으나" 수출관련 저가대형주에서 증권주로 옮겨간 그들이
다음에 어느 곳으로 이동할지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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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예탁금 3조3천억원대 유지
<>월말 자금수요에 따른 금리 일시적 상승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