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모니터 매출 확대와 엔고 수혜 등으로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자본금
1백42억원)의 올해 경상이익이 전년보다 1백50%나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는 1.4분기중 미국 MAG이노비젼에 33인치 모니터
2만대를 납품키로 계약을 맺었고 AURA사에 인터넷용 셋톱박스 15만대
(4천5백만달러규모)를 수주한데 힘입어 올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 관계자는 "1.4분기 수주물량으로 볼때 올해 매출 4천억원(지난해
대비 80.1% 증가)과 경상이익 1백20억원(1백50% 증가)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수출비중이 높은 만큼 최근처럼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는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관계회사를 통해 인터넷과 케이블TV 등을 하나의 셋탑박스로
연결하는 통합형 셋탑박스를 개발, 올해말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동원경제연구소 전우종 과장은 "최근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가
일본 IBM사와 공동으로 키오스크시스템을 개발해 시제품을 납품했고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용 모니터 개발도 의뢰받았다"며 "올해 매출액은
회사측 전망보다는 다소 작은 3천4백40억원대로 보이나 경상이익은
1백20억원대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