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플랜트의 코스닥 입찰이 연기됐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과 30일에 실시하는 입찰대상기업은 4개사로
줄어들었다.

21일 동성플랜트는 "입찰 주간사를 선경증권에서 LG증권으로 바꾸도록
회사방침이 변경됐는데 증권감독원에서 주간사 변경은 허가할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와 입찰 철회공문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창투사 출자를 통한
자본금 증액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이에 대한 아무런 준비가 돼있지 않아
이번 입찰참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증권감독원은 "상장사들의 경우 주간사를 바꾸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코스닥시장 입찰기업에 대해서는 아직 이런 규정이 없지만 증권시장의 질서를
위해서는 주간사 변경을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동성플랜트는 주간사 계획서를 다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입찰이
수개월은 늦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회사측이 입찰주간사를 바꾸려 하는 것은 당초 이번 입찰에서 10%의
지분을 출자할 계획이었던 대구창투사보다 LG창투사가 더 좋은 조건으로
지분을 출자하겠다는 제안을 해왔기 때문이다.

대구창투는 선경증권에서 소개해준 회사인데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을 LG창투
에서 제의해왔고 LG증권을 주간사로 변경토록 요청해 회사측에서 주간사를
바꾸기로 방침을 정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