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에 "시황관을 수정해야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단순히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은 실로 오랜만에 시장에서 "밀고 당기기"가 가능해진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같았으면 매물이 쏟아지면 그것으로 그만이었다.

그러나 19일엔 곰의 매도공세에 맞대응하는 황소의 매수전략도 만만찮게
진행됐다.

후속매수세가 살아있다는 단서다.

그것이 바로 선순환의 징조라는게 시황관을 수정하는 사람들의 해석.

금리하락에 경기회복 기대감에, 주가 리듬마저 살아있다면 "한번 해볼만한
싸움"이란게 그들의 각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