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들의 몸싸움이 치열하다.

기관들도 단기 급등종목은 처분하고 떠오르는 종목을 붙잡느라 하루종일
분주하다.

같은 종목을 놓고서도 "사자" "팔자"가 맞부딪친다.

그바람에 거래량이 연이틀 5천만주를 넘어섰다.

근래 보기 드문 열전이다.

겉보기엔 호흡조절 같지만 내부 열기는 용광로 이상으로 뜨겁다.

상당한 체력소모도 감수해야 한다.

주가 700 부근에 포진한 매물이 적지 않기 때문.

큰손들 사이에도 "단기매매"와 "본격적인 체중싣기"로 의견이 갈라지고
있다.

상반기 최대 승부처란 직감이 여의도 증권가를 휘감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