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과대로 주식시장에서 장기간 소외돼있던 대우그룹관련 주식들이 대거
상한가에 진입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15일 주식시장에서 대우그룹 관련주들은 13개 종목중 10개가 상한가를 기록
했으며 나머지도 모두 상승세를 탔다.

대우중공업은 엔화 강세에 따른 조선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15일 상한가를
기록, 대우조선과의 합병이후 처음으로 3일 연속 상한가행진을 벌였다.

대우전자도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호조 기대감으로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고 부품업체인 오리온전기도 상한가를 터트렸다.

이밖에 경남기업 대우 대우자판 대우통신 대우증권 등이 무더기로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으며 대우전자부품과 대우정밀공업도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우그룹 관련주들이 그동안 시장에서 장기소외되면서 다른
그룹주에 비해 낙폭이 큰데다 최근 저가대형주로 관심이 모아지면서 강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그룹 관련주들은 올해초보다 평균 6.7% 하락(지난 12일 기준), 같은
기간중 종합주가지수가 2.8% 상승한 것에 비해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우그룹관련주의 평균주가 역시 4천4백33원(15일 기준)으로
액면가를 밑도는 대표적인 저가대형주인데다 그룹경영실적도 호전돼 주식시장
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