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도 3-4년에 한번씩 윗물과 아랫물이 자리바꿈을 한다.

그과정에서 초록빛 바닷물이 붉게 물드는 적조현상이 나타난다.

그때마다 양식업을 하는 어민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주식시장에선 재료주와 실적주가 자리바꿈하면서 청조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잘나가던 중소형 재료주가 시퍼렇게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엔화강세가 아랫물을 위로 떠올리는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

엔화강세는 기조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국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지않을 전망이다.

물길이 바뀔 때는 배가 뒤집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