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잔고가 또다시 급증하면서 외국인 한도 확대로 큰 폭으로 늘어났던
고객예탁금을 또다시 육박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신용융자잔고는 전일보다 1백29억7백만
원이 늘어난 3조9백22억6천8백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 한도 확대를 맞아 큰 폭으로 증가했던 고객예탁금은 전일에
비해 2백억원이상 줄어든 3조9백억원대로 잠정집계돼 또다시 신용잔고가
고객예탁금에 육박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외국인 한도 확대일에 무려 9백42억원이 늘어나 단번에 신용
융자잔고를 앞질렀으나 상승추세를 이어나가지 못한 반면 신용융자잔고는
최근 증가세로 반전했다.

이와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한도 확대가 실시된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특히 신용물량이 많은 중소형주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증시내부의 수급여건에 부담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