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개혁위원회가 은행 주식의 1인 소유제한 완화를 중기과제로 선정함에
따라 5대 시중은행에 대한 지분 확대경쟁이 촉발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동서증권은 5월말로 예정된 금개위의 중기 개혁과제 확정과정에서
시중은행에 대한 지분소유 한도가 현행 4%에서 8%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소유제한 완화는 다른 중장기 과제로 검토되고 있는 5대 그룹의
은행 비상임이사회 참여와 맞물려 5대 시중은행에 대한 지분확대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동서증권은 분석했다.

또 비상임이사회제도의 적용이 배제된 하나 보람 신한 동화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과 보람은행이 지분 확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 동화은행은 각각 재일교포와 이북5도민으로 주요주주가 분산돼 경영권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그룹과 대우그룹이 18.56%의 같은 지분을 보유한 한미은행은
금개위의 이같은 소유제한 완화방안이 확정될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동서증권은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