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주식을 외상으로 산 뒤 대금을 납부하지 않은 미수금이 크게 늘어
나 매물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수금은 지난 7일현재 1천9백14억원으로 4월15일(
9백6억원)보다 2.1배나 급증했다.

미수금은 8일에는 1천6백10억원으로 3백4억원,9일에는 1천2백58억원으로 3
백52억원이 각각 감소했는데 이는 대금미납부에 따른 반대매매로 미수금이
매물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통상 7백억~8백억원 수준을 유지하던 미수금이 이처럼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증권사 지점당 신용한도가 소진돼 신용공여가 힘들어진데 따른 것
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10월19일 미수금이 1천4백5억원까지 높아진 뒤
종합주가지수가 약1백포인트 가량 폭락했다"며 "신용과 미수금등 가수요에
따른 주식매입의 후유증이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