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가치 전성시대가 막을 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객장의 주요고객인 동네 아주머니들 조차도 "증시에 제갈공명이
너무 많아졌다"고 한탄한다.

재료를 포장해 주가를 부풀려 보려는 시도가 게릴라처럼 번성하다보니
뜻대로 안되는 일이 잦아졌다.

주가는 신나게 올랐으나 막상 "팔자"주문을 내면 "사자"가 없어 환금성을
위협받는 사태마저 빚어지는 모양이다.

새롭게 단장을 해보려는 재료주도 시세내기가 과거 같지 않다는 얘기도
심심찮다.

그런 사례들은 시장이 조만간 무슨 결정을 내리려는 조짐에 해당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